[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가 팀에 불만을 나타낸 로멜루 루카쿠로 인해 빚어졌던 갈등을 봉합했다. 루카쿠가 사과를 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를 받아들이는 형태로 이번 사태는 일단 진정됐다.

첼시는 오는 6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EFL컵) 4강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루카쿠가 사과를 했고 오늘 훈련을 위해 선수단에 복귀했다"면서 "(문제가 된 발언에) 고의성이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를 믿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루카쿠 복귀 소식을 전했다.

   
▲ 루카쿠와 투헬 감독. /사진=첼시 SNS 영상 캡처


이날 루카쿠는 첼시TV를 통해 "나로 인해 야기된 일들에 대해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하면서 "감독님과 동료, 팬들을 무시하려고 했던 게 아니다. 첼시는 나를 데려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팀에 100%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루카쿠는 지난달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첼시에서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투헬 감독은 내가 다른 전술로 뛰기를 바란다. 행복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인터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루카쿠의 이 인터뷰를 본 투헬 감독이 발끈했다. 투헬 감독은 "루카쿠의 발언은 좋지 않았다"며 지난 3일 리버풀전에서는 루카쿠를 아예 출전 명단에서 빼버렸다. 팀 분위기에 해를 끼치면 핵심 선수라도 내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가 공을 들여 영입했던 루카쿠는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힘든 가운데도 5골을 넣으며 첼시의 선두권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으로 확대되자 루카쿠는 투헬 감독과 면담을 갖고 사과했으며, 투헬 감독은 루카쿠의 진성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양새로 사태를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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