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류성룡(김상중)은 왜란에 대비해 이순신과 함께 은밀하게 거북선을 건조한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선조(김태우)는 노발대발 한다.

민심과 명의 입장에서 고민하던 선조는 수군폐지 명령을 내리고 이를 반대하는 류성룡과 갈등이 깊어진다.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김영조)이 일본의 침략이 가시화 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징비록' 유성룡./KBS 캡처
풍신수길은 관백의 자리까지 내어주며 전쟁에 전념하려 하는데 선조는 왜란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며 전쟁에 대비를 하는 류성룡과 대립한다.

이산해는 이런 틈을 타 다시 자신들의 세력확장에 몰두한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선조가 류성룡과 이순신이 비밀리 거북선을 건조하는 사실을 알아챔으로서 이순신의 베일이 벗어질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편 세자 책봉 문제로 파직, 선조로부터 술잔과 함께 재차 부름을 약조 받은 정철은 명천에 유배되었다가 진주와 강계로 이배된다.

정철은 유배 1년 후인 57세 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귀양에서 풀려나 평양에서 왕을 맞이하고 의주까지 호종, 왜군이 아직 평양 이남을 점령하고 있을 때 경기도·충청도·전라도의 체찰사를 지내고, 다음해 사은사로 명나라에 다녀온다. 그러나 다시 동인의 모함으로 사직하고 강화의 송정촌에 우거하다가 58세로 죽음을 맞는다.

송강 정철은 서인의 거두로 파란만장한 정치인의 삶을 보냈지만 한편으로 우리문학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가사문학의 대가다.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등의 가사와 수많은 시조·한시를 남겼다. 술군으로 이름 높았던 정철의 장진주사는 호방한 송강의 성격과 함께 정치적 흥망성쇄을 담은 듯한 허무와 적막·애수의 정조로 지금도 널리 읊히고 있다. '징비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40분에 방송된다.
 

정철의 장진주사
 
한 잔(盞) 먹새근여 또 한 잔(盞) 먹새근여. 곳 것거 산(算) 노코, 무진무진(無盡無盡) 먹씨근여. 이 몸 죽은 후(後)면 지게 우해 거적 덥허, 주리혀 매여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의 만인(萬人)이 우러네나 어욱새 속새덥가나모 백양(白楊) 속애 가기 곳 가면, 누론 해 흰달 가난 비 굴근 눈 쇼쇼리바람 불 제, 뉘 한 잔(盞)먹자 할고. 하물며 무덤 우해 잰납이 파람 불 제야 뉘우찬달 엇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