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행' 7번째 공약…"부당이득 편법부터 잡아내겠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6일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7번째 공약으로 기획부동산 근절을 약속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규칙 어겨 이익 볼 수 없다는 부동산 정책의 대원칙, 이재명 정부에서는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치솟는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졌다는 국민의 분노, 영끌로 내몰린 청년들과 영끌조차 하지 못해 좌절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 무한 책임을 지닌 정부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마음"이라며 "조세, 금융, 거래제도부터 공급 정책까지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동산 문제를 도지사의 권한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1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며 "시장질서를 교란시켜 부당 이득을 노리는 부동산 반칙과 편법부터 제대로 잡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시절 기획부동산 근절에 집중했던 이유"라며 "개발 불가능한 토지를 잘게 쪼개 개발가능한 토지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기획부동산은 부동산에 대한 서민의 좌절감과 박탈감을 악용하여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정부의 국토계획까지 마비시키는 중범죄"라고 규정했다.

특히 그는 "기획부동산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여 불법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획부동산 범죄는 즉각 수사하고 검거하는 체계를 수립했다"며 "확실한 처벌 못지않게 예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글에서 "경기도 29개 시군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해 기획부동산의 투기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며 "2020년 7월 전·후 11개월간 임야 지분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대비 지분 거래량이 약 31% 감소하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기획부동산 근절 성과를 토대로 이재명 정부에서는 부동산 관련 범죄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거래 신고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기획부동산의 임야 지분 거래를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방안 등 개혁 국회와 함께 정책적 대안도 모색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