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에지스)이 올해도 제주도에서 새 시즌 대비 훈련을 시작한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당당하는 에이스펙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류현진은 6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개인훈련을 한 바 있어 2년 연속 제주에 개인 캠프를 차리는 셈이다.  

개인훈련이지만 외롭지 않다. 전담 트레이너인 장세홍 트레이너가 류현진의 체계적인 훈련을 돕는다. 아울러 전 한화 동료인 장민재(32·한화), 이태양(32·SSG)과 김기탁(24·한화)이 함께 훈련한다. 류현진이 후배들의 훈련 비용까지 모두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1월 제주도에서 개인훈련을 실시한 류현진. /사진=에이스펙코퍼레이션 SNS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 이적 후 세번째 시즌을 맞는다. 토론토가 2020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을 4년 8000만달러의 거액에 영입한 것은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첫 해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미니시즌으로 치러진 가운데 류현진은 12경기 선발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의 호성적을 내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2021시즌 류현진은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14승을 올리긴 했지만 두자릿수 패전을 안았고, 4점대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좋지 않았다.

이번 제주도 훈련을 통해 류현진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착실하게 체력을 끌어올리고 떨어진 구위를 회복해 2월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대비하게 된다.

다만, 올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일정은 유동적이다. 구단들과 선수노조의 갈등으로 새 노사협약(CBA) 체결을 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초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양 측이 1월 말까지 합의를 하지 못하면 스프링캠프 및 시즌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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