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화해 후 대선 승리 잔신감 "방향 잘 설정하면 청년 돌아올 것"
그럼에도 불구 "역시 이준석" vs. "이준석이 왜 청년 대표" 상반 의견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지난 6일 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가운데 주춤했던 청년의 표심이 돌아올지 관심이 주목된다. 때 아닌 갈등으로 오갈 데 없던 지지자들의 기대감이 다시 증폭된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자신의 의총 발언 영상을 공유하며 “60일이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앞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선대본부 운영 방식을 놓고 대치하다 극적으로 화해했다. 이 둘은 의총 현장에 예고 없이 찾아가 당내 의원들의 박수 속에 “다 잊어버리자”고 화해를 한 뒤, 이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순직한 소방관의 빈소가 위치한 경기도 평택으로 향했다.

이로써 그간의 갈등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가 그간의 갈등 제공에 반성을 표하면서,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던 2030의 표심이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MBC 라디오에서 최근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서 이탈한 청년층 표심에 대해 “언제든 방향성만 잘 설정하면 그중에 상당수를 다시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 당에서 이탈한 20대 지지율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 때로는 허경영 후보로 갔지만, 이재명 후보로 가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밤 의원총회에 참석해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다 같이 ‘원팀’을 외쳤다. 이준석 대표(왼쪽)와 윤석열 후보가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 대표에게 적극 지지를 보내는 세력이 있는가 하면, 이 대표가 왜 청년의 대표냐는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먼저 이 대표를 지지하는 청년들의 입장은 명확했다. 이 대표의 사퇴론이 거론됐을 때 “이번 선거는 망했다”고 푸념했던 이들은 ‘극적 화해’에 “역시 이준석”이라며 환호를 보냈다.

서울 중구 소재에 위치한 회사에 근무하는 30대 J씨는 “생각보다 일찍 갈등이 봉합된 것 같다. 이준석 대표의 결단이 대단하다”며 이 대표에게 지지를 보냈다. 또 “이 대표가 선거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이에 지지를 보내는 청년 세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 L씨는 “이 대표는 지난 한달 동안 상대 후보가 아닌 윤 후보에 대한 내부 총질만 했다”면서 “탄핵안 상정 등 당내에서 입지가 좁아지니 어쩔 수 없이 사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간의 일은 잊고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30대 C씨는 “와해의 모습보다는 화해의 모습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문제는 너무 자주 싸우는 바람에 이런 합치의 모습이 대중으로 하여금 더 싫증이 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결국에 합쳤으면 지금부터라도 더 굳건한 원팀의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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