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KB손보 단 2곳 서비스 오픈 예고…실익 적을 것 우려에 즉각 진입 망설여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되며 각 금융사들이 앞다퉈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반면 보험사들은 유독 관련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마이데이터로 얻을 실익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제2금융업권에서 현재까지 카드업계가 KB국민·신한·하나·비씨·현대·우리카드 등 6곳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나섰고, 금융투자회사 가운데선 키움·하나금융·NH투자·미래에셋증권 등 4개사가 저축은행사 중엔 웰컴저축은행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총 40여개사인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가운데 현재 단 2곳인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이 1분기 중 서비스 오픈을 예고했다. 

교보생명은 이달 중 보험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통합자산조회 △금융 가계부 △생애기반 건강관리·의료비 예측 △보험 보장분석 등을 담았다.

기존에 운영하던 금융마이데이터 파트를 금융마이데이터팀으로 확대 개편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문화 영역에 특화된 교보생명만의 정체성을 활용해 차별화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도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마이데이터 부서를 신설했다. 오는 3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인자산관리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교보생명과 달리 헬스케어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 신한라이프와 미래에셋생명이 상반기 중 본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전사가 뛰어든 타 금융업계에 비해 보험사들은 시장 진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명확한 수익모델이 없고, 타 금융사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보험사들이 거둘 수 있는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도 눈에 띄지 않아 향후 시장을 관망한 후 시장 진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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