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매출 20조원↑…영업익, 전년 동비 21%↓
오브제 컬렉션·OLED TV 판매 호조세 덕
[미디어펜=박규빈 기자]LG전자가 지난해 생활가전·TV 판매 호조세 74조원이 넘는 매출고를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미래형 커넥티드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LG그룹 제공

LG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 집계 결과 지난해 매출 74조7천219억원, 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2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 감소했다. LG전자 연 매출은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4분기만 따로 떼놓고 보면 매출은 21조89억원, 영업이익은 6816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7% 늘어 분기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뛰어넘었다. 지금까지 최대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18조7867억원이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여의도 증권가는 지난해 LG전자 4분기 매출을 20조3396억원으로 전망해 실적은 이를 웃도나, 8525억원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하회한다. 4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원자재 가격·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 LG트윈타워./사진=LG그룹 제공

이날 LG전자는 사업본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LG 오브제 컬렉션과 올레드(OLED) TV 판매 호조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한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 부문 매출액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 컬렉션 인기 덕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뤄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LG전자 H&A사업본부 매출은 경쟁사 미국 월풀을 따돌리고 사상 첫 세계 1위에 올랐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월풀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 LG전자보다 2조2000억원 가량 적었다. 4분기에도 반도체 수급난·물류 대란 탓에 월풀 실적은 LG전자보다 못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TV 사업 담당 HE사업본부 매출액 역시 OLED TV·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량 호조세 덕에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장비 담당 VS사업본부도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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