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 대비 높게 책정된 분앙가
열악한 입지·초등학교 거리도 멀어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가 바다를 영구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분양가로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 쌍용 더플래티넘 오시리아 항공뷰./사진=쌍용건설


8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 7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일대에 들어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손님 맞이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3개동, 전용면적  84·146㎡ 총 191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28가구, 84㎡B 26가구, 84㎡C 42가구, 84㎡D 65가구, 84㎡E 28가구, 146㎡ 2가구다.

해당 단지가 이목을 끄는 핵심요소는 '오션뷰' 입지다. 이 단지는 동해 바다와 맞닿아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광안리, 해운대 등 해변에 맞닿아 영구적인 오션뷰를 갖춘 단지는 부산에서도 희소성이 큰 리조트형 아파트"라며 "더 플래티넘의 브랜드 선호도 높은 부산에서 쌍용건설이 공급하는 점도 수요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갑다. 숙박, 레저, 쇼핑,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는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지만,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단지에서 약 4km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또한 롯데아울렛과 이케아, 부산 동해선 '오시리아' 지하철역도 4km 정도 떨어져 있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용암초등학교는 1km 이상 떨어져 있다. 성인 도보 기준 약 17분 정도 소요된다. 

주변 단지들과 비교해 고분양가라는 평가도 나온다. 쌍용 더플래티넘 오시리아의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84㎡ 7억3170만~7억7240만원 △146㎡ 16억364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각각 1600만, 2000만원이다.

용암초등학교와 인접한 '경보그랜드비치(2018년 1월 입주)' 84㎡(8층)는 지난해 10월 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입주 5년 차 아파트라는 점과 주택 브랜드 차이 등을 감안하더라도 쌍용 더플래티넘 오시리아 분양가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달 31일 분양을 시작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포레스티지'와도 비교되고 있다.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바다를 조망할 수 없다. 하지만 쌍용 더플래티넘 오시리아보다 교통·교육여건 등이 양호하고, 분양가도 저렴하다. 래미안 포레스티지의 분양가는 84㎡ 최고가 기준 7억4900만원으로, 쌍용 더플래티넘 오시리아 보다 2000만원 이상 싸다.

기장읍 당사리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쌍용 더플래티넘은) 고분양가 단지인 만큼 금전적으로 여유 있는 수요자들만 청약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변 입지 특성상 상권 발달할 가능성도 희박하기 때문에 이른 바 '부자들의 세컨하우스'로 어울리는 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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