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중심 플랫폼 비즈니스 경쟁력을 향상 추진
[미국 라스베이거스=미디어펜 조한진 기자]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아이버스'로 차별화된 미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월도프 아스토리아에서 열린 ‘SK ICT 패밀리 퓨처 토크 @CES2022’에 "올해 AI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6일(현지시간)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유 사장은 더 나아가 AI 에이전트와 메타버스를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SK텔레콤은 어떤 비전을 갖고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AI 에이전트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아이버스'라는 용어를 만들었다"고 했다.

"아이버스 구현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설명한 유 사장은 "'아이버스'를 지향함으로써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서비스가 펼쳐질 것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 가장 선도하고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사장은 "SK텔레콤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통신사업자로서 PC,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를 연결해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했다"며 "앞으로 메타버스가 5G의 주요 활용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사례는 새 디바이스가 나왔을 때 창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유 사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오큘러스2, AI글래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 사장은 AI 반도체 사피온의 성공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연말에 '사피온 코리아' 법인을 설립했고, 미국에 '사피온Inc 아메리카'설립을 결의했다. 사피온Inc의 초기 투자자로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가 참여한다.

그는 "SK텔레콤의 기술과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 SK스퀘어의 투자 역량을 결합해 미국내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킬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이 부분이 SK하이닉스, SK스퀘어, SK텔레콤이 시너지를 내서 시작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사장은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도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점진적으로 끌어 올리겠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자동차 경주에 비유하면 플랫폼 회사들이 새로운 차선으로 속도를 앞질렀다. SK텔레콤이 차선을 바꿀 수 없는 기존 차선 유지하는 동안 새로운 차선으로 치고 나갔다"며 "반대로 메타버스, AI에이전트, 구독 서비스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이 또 다른 차선으로 빠르게 나간다면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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