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탈모 공약·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지적
"그들이 말하는 공정 얼마나 허황된지 밝힐 것"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봉합된 이후 국민의힘이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며 토론을 제안하는 등 자신감을 내비친 상태다.

국민의힘은 먼저 대장동 토론을 제안하며 연일 이 후보를 압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그동안 이재명 후보는 입만 열면 ‘대장동이든 뭐든 토론하자’고 수없이 말해왔지만 한발 빼는 분위기로 돌변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윤 후보가 앞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법정 토론 3회 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이제 때가 됐으니 TV토론을 하자”고 하자, 이 후보는 ‘선거법에 규정된 절차’를 언급하며 “토론은 아무나 막 하는 건 아니고 선거법에 규정된 절차가 있다”며 한 발짝 물러선 상태다.

   
▲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 참석하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원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특검과 똑같은 패턴으로 토론도 피해가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재명 후보는 ‘특검하자’ 해놓고, 정작 민주당은 온갖 핑계로 특검법 협상을 방해하는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원내대표도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저 김기현과 누구 말이 맞는지 국민 앞에서 끝장 토론 한번 하자”고 말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입으로만 조건 없는 대장동 특검을 하자며 사기 그만 치시고, 상설특검 하자며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붙여 차일피일 시간만 끌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를 먼저 성토하시기 바란다”며 “그들이 말하는 공정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낱낱이 밝혀 드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근 이재명 후보가 탈모약과 가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망국적인 모(毛)퓰리즘’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황규한 중앙선대본부 대변인은 “탈모가 이제는 질병으로 인식되는 상황 속에서 국가지원에 대해 논의를 할 수는 있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일단 질러보겠다는 포퓰리즘은 나라를 망국의 길로 이끌 뿐”며 “오죽하면 모(毛)퓰리즘이란 말까지 나오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병적 탈모 등 심각한 환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나라는 없는 마당에, 건강보험 재정문제, 역차별 문제 등에 대한 고민도 없이 ‘일단 질러놓고 보자’는 식의 공약은 무책임한 편 가르기”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그의 친형인 고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성범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이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의원이 “이재명 후보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수년간 여러 번의 선거에서 밝혀졌다고 한다”면서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비서진들의 참고인 진술조서를 언급, “고 이재선 씨를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기 위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비서진들이 보건소장을 압박하는 정황이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술조서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그의 친형을 정신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고 했지만 결국 미수에 그쳤을 뿐”이라며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됐으니 이 후보는 죄가 없다. 무서울 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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