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3부리그 팀을 상대로 진땀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9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에서 3부리그(리그1) 소속 모어캠비를 맞아 3-1로 역전승했다.

전반 먼저 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해리 윙크스의 동점골, 루카스 모우라의 역전골, 해리 케인의 쐐기골이 터져나오며 32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다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1월 안으로는 출장이 힘들 전망이다.

토트넘은 3부리그 강등권 팀 모어캠비를 상대로 주전들 대신 1.5군 선수들로 선발을 꾸렸다. 브리안 힐과 델레 알리 투톱에 탕귀 은돔벨레, 해리 윙크스, 지오바니 로 셀소가 중원에 배치되고 좌우 측면은 라이언 세세뇽과 맷 도허티가 맡았다. 벤 데이비스와 조 로든, 자펫 탕강가가 3백 수비를 형성했고 골문은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지켰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토트넘이 전반 77%의 압도적 볼 점유율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데이비스의 헤더가 골대 위로 벗어났고, 도허티의 슈팅은 골대에 맞는 불운도 있었다.

토트넘이 골을 넣지 못하는 사이 모어캠비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앤서니 오코너가 선제골을 터뜨려 모어컴이 리드를 잡았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토트넘이 시간이 지나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하는 수 없이 주전들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24분 은돔벨레와 알리, 힐 등 3명이 빠지고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 올리버 스킵이 투입됐다.

역시 주전 투입 효과는 있었다. 모우라가 위협적인 슛을 날려 분위기를 띄웠다. 후반 29분 프리킥 찬스에서 윙크스가 감아찬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토트넘이 드디어 동점 추격을 했다.

일단 균형을 맞춘 토트넘은 공세를 끌어올리며 케인의 헤딩슛, 로 셀소의 중거리슛으로 계속 기회를 엿봤다. 역전은 후반 40분 이뤄졌다. 모우라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의 공을 가로채 드리블 돌파해 들어갔고, 골키퍼까지 제친 뒤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이어 3분 뒤에는 케인이 로 셀소의 패스를 받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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