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리인상 후 3~6월 내 시작 전망...시작되면 금리 인상은 속도조절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초과 유동성 흡수를 위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언제쯤, 어떻게, 얼마나 보유 자산을 축소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 중, 양적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FOMC 의사록을 종합해보면, 양적 긴축은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3~6개월 내 시작될 전망"이라며 "연준이 3월 금리를 올릴 경우, 이르면 6월 양적 축소가 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약 1년 9개월 동안 월편균 800억 달러씩 자산 축소를 통해, 1조 달러 중반의 코로나19 과잉 유동성 흡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양적 긴축 시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시행을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상반기 중 선행될 필요가 있다"면서, 3월과 6월 금리인상을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양적 긴축이 시작되면, 금리인상은 속도조절 혹은 중단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양적 축소가 동반될 경우, 금리인상은 속도조절에 들어설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유동성 조절에 따른 물가 안정, 통화정책의 재정정책 보조를 위한 저금리 기조 유지가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도"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은 '대체 관계'다"라며 "직전 정책 정상화 국면에서 연준은 양적 긴축이 1~2회의 금리 인상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양적 긴축이 금리 인상을 대체, 상반기 2차례 올린 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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