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정세이지만 설연휴·오미크론 고비 예상…긴장·경계해야”
“감염예방에서 중증예방 중심 대응 전환…진단·조사·치료에 속도”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단계적 4차접종 결론·치료제 효율적 활용”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앞으로 설연휴와 오미크론 변이 본격화라는 두가지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으므로 매우 긴장하고 경계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신속한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체계 개편을 지시하고, 백신 3차접종 마무리 및 소아·청소년 접종 확대와 단계적 4차접종 계획도 결론지으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주부터 사용될 먹는 치료제와 관련해 효율적인 활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국민과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고, 각종 방역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 추세대로 가면 이번의 확산 역시 이전 수준으로 진정되어갈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우리에겐 설연휴와 오미크론 변이의 본격화라는 두가지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방역 당국이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결국 시간 문제일 것”이라면서 “매우 긴장하고 경계해야 할 상황으로 우리로서는 마지막 고비가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사진=청와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신속한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체계 개편, 맞춤형 대응 전략 마련 및 홍보를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에 대해 “전파력이 강한 반면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므로 감염예방에서 중증예방 중심으로 대응을 전환하고, 진단검사, 역학조사, 치료 등 다방면에서 속도와 효율을 높여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의료 대응에서 무증상과 경증환자 등 재택치료자 대비에 효과적인 체계 구축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동네의원들의 참여와 역할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료계와 협력을 강화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을 줄이거나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을 낮추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접종이란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 50대 이하 3차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하고,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접종도 빠르게 결론내려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존의 국산 항체치료제에 더해 먹는 치료제를 이번주부터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먹는 치료제를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빠르게 도입하게 되는 것이다. 매우 다행스럽지만 투여 대상 선정 및 투약 체계 등 가장 효율적인 사용 방안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상황에 맞게 먹는 치료제의 효율적인 활용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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