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매통령'으로 불리는 민상기(31)가 수원 삼성의 새로운 주장을 맡게 됐다. 매탄고 출신으로 수원의 캡틴 완장을 차는 것은 민상기가 처음이다.

수원 구단은 10일 2022시즌 선수단을 이끌어갈 주장단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지휘 중인 박건하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주장으로 민상기, 부주장으로 최성근과 한석종을 선임했다. 부주장을 두 명 두는 것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소통창구를 더 늘리기 위해서다.

   
▲ 사진=수원 삼성 SNS


주장 민상기는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1기 출신이다. 지난 2010년 프로 입단 후 수원 소속으로 통산 182경기(4골 1어시스트)를 뛰며 팀의 주축 수비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부주장에 이어 올 시즌 주장을 맡게 된 민상기는 "매탄고 출신으로 첫 주장을 맡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감이 든다. 좋은 선례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며 "낮은 자세로 더 헌신하고 희생해서 팀이 더 끈끈해지도록 노력하겠다. (최)성근이와 (한)석종이가 옆에 있어 든든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수원과 3년 재계약한 최성근은 2018, 2019년에도 부주장을 맡은 바 있어 부주장만 벌써 세 번째다. 2017년 수원에 입단한 이후 122경기(3골2어시스트)를 뛰었는데, 팬들로부터 '언성 히어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성근은 "3년만에 다시 부주장을 맡게 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민상기 주장을 도와 팀이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인천 유나이티드 시절 부주장, 상무 시절 주장직을 수행했던 경험이 있는 한석종은 2020년 수원 입단 후 처음 주장단에 합류했다. 한석종은 "수원에서 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팀의 중심이 돼 형과 동생들을 잘 아울러서 무엇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수원 선수단은 오는 21일까지 제주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24일부터는 경남 남해에서 2차 전지훈련을 통해 새 시즌 준비 담금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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