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해 수소협력 논의…부산 엑스포 지원도”
한국기업 사우디 진출 기반 확대…이집트와 첫 아프리카 국가 FTA 체결 논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5~22일 6박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의 중동 3개국을 방문한다. 3국 정상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수소 및 전기차 협력을 논의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우리 정상으로서 7년만의 방문이며 이집트의 경우 16년만의 방문이다.

우리가 중동에서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UAE를 실무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16일 포스트 오일 시대 신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 관련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또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해 한국관 소개와 더불어 부산박람회 유치 홍보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면담하고, 엑스포, 인프라 협력, 기후변화 대응 우주 협력 등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17일 모하메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최하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 행사에 참석해 탄소중립 및 클린에너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같은 날 문 대통령은 아부다비 왕세제와 한-UAE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양국은 작년 10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한-UAE 양국간 보건의료 협력의 성공 사례인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을 방문해 한국인 직원 및 의료진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해외 대형 3차 의료기관을 우리가 위탁 운영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G7정상회의 참석 차 출국하기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6.11./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동해 모하메드 왕세자와 공식회담과 왕세자 주최 공식 오찬을 가지면서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간 협력을 전통적인 에너지·인프라 건설뿐 아니라 보건의료, 과학기술(AI), 수소, 지식재산, 교육 등 미래 분야로 지평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사우디 양국 기업인간 경제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사우디 비전 2030’ 중점 협력국으로서 양국간 미래협력 방향을 제시하면서 양국 기업간 협력이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 포럼 참석 계기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회장이자 글로벌 투자기업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 국부펀드) 총재인 야시르 알-루마이얀 회장을 접견한다.

문 대통령은 비즈니스 행사 참석 이후 사우디 왕국의 발상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19일 나예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해 GCC와의 FTA 협상 재개를 발표한다. 이 밖에 우리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리야드 (메트로) 건설 현장 방문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우리 정상으로서 역대 두 번째이자 2006년 이후 16년만에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카이로로 이동한다. 

대통령은 다음날인 20일 대통령궁 공식환영식으로 이집트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알시시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이집트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간 합의 문건 체결식에 임석하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알릴 계획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이 전기차, IT, 교통 등 미래·친환경 산업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이집트를 출발해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청와대는 “탈 석유, 산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중동과 수소 등 미래에너지, 방산 및 건설 수주, 수출 증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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