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KLM 그룹·호주 콴타스 항공서도 수주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지난해 인도 물량 측면에서 경쟁사인 미국 보잉을 따돌리고 3년 연속 세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 (상단 왼쪽부터) A350-1000 이중 통로기·KC-330 시그너스·A400M 대형수송기·H160 헬리콥터./사진=에어버스 제공

12일 연합뉴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인용, 지난해 에어버스는 항공기 611대를 고객에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보잉은 연쇄적인 사고로 운항이 중단됐던 737 맥스 인도 물량을 지난해 340대로 집계했다. 2020년 157대보다 2배 이상 늘렸지만, 3년 연속 에어버스에 1위를 허용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지난해 5월 제조 품질상 결함 탓에 인도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2020년 53대였던 인도량은 14대로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보잉은 지난해 총 909대를 수주해 에어버스(771대)를 앞섰다. 지난해 보잉이 받은 주문량은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총 주문량에서 취소·변경 주문을 제외한 순 주문량은 에어버스가 507대로, 479대인 보잉보다 많았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보잉 고객사 에어프랑스-KLM 그룹·호주 콴타스 항공으로부터 신규 주문량을 따냈다.

한편 보잉 역시 지난주 에어버스 항공기만을 보유한 미국 초 저비용 항공사(ULCC) 얼리전트항공으로부터의 대량 수주 성공을 발표하는 등 양사의 수주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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