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손흥민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 공백은 역시 컸다.

토트넘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던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0-3으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사진=첼시 SNS


첼시는 2018-2019시즌 이후 3시즌 만에 결승 무대에 올라 우승을 노린다. 결승 상대는 리버풀-아스날 준결승전 승자다. 지난해 결승까지 올라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준우승했던 토트넘은 이번에는 4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손흥민이 다리 근육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지오반니 로 셀소를 공격진에 투입했다. 그밖에 맷 도허티, 해리 윙크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다빈손 산체스, 자펫 탕강가, 피에를루이지 골리니(GK)가 선발 출전했다.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 티모 베르너, 메이슨 마운트 등을 내세워 맞섰다.

최소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결승행을 바라볼 수 있었던 토트넘은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볼 점유율부터 밀리더니 선제골까지 내줬다. 

강한 압박으로 초반 경기를 주도하던 첼시는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운트가 올린 볼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문전 헤더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볼이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고 뒷목 부근에 맞았지만 위치가 좋아 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으나 소득이 없었다. 전반 30분 호이비에르의 슛은 수비 맞고 나갔고, 32분 코너킥에서는 케인이 좋은 찬스를 잡는가 했으나 슛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36분 에메르송이 때린 슛은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두 차례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2분 모우라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VAR 후 파울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판정이 번복됐다. 후반 19분에는 모우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골은 취소됐다.

득점 없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자 토트넘은 로 셀소 대신 브리안 힐, 윙크스 대신 올리버 스킵을 잇따라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력은 딱히 나아지지 않았고, 첼시의 수비는 견고했다.

토트넘은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1, 2차전을 무득점 연패로 마감하며 결승행 티켓을 첼시에게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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