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 후보, 숙고 들어가"…당일 토론회서 "국민께 믿음 드리지 못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돌연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정의당 선대위는 이날 오후 8시 47분 입장문에서 "심상정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 20대 대통령선거가 두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의 일정을 전면 중단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배경 설명은 없었다.

심상정 후보는 일정 중단 선언 직후 휴대전화를 꺼놓아, 선대위 참모들도 당의 입장문을 통해 늦게 안 것으로 알려졌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사진=미디어 김상문 기자
앞서 심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제가 대안으로서 국민에게 아직 믿음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그래서 답답하고 또 많은 고민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곧 여러모로 성찰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심 후보는 이날 일정 중단을 대외에 알리기에 앞서 방송된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들은 정권교체와 시대전환에 대한 열망이 크다"며 "그런데도 제가 그 대안으로서 믿음을 아직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고 고심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