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둔 한국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상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의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둘의 회복을 기다리지만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다른 해결책을 찾겠다고도 했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을 치른다. 중동 원정 2연전을 앞두고 벤투호는 현재 국내파 위주로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훈에서는 아이슬란드(15일), 몰도바(21일)와 두 차례 평가전도 갖는다.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1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이번 두 차례 친선경기는 최종예선 2연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간다"며 "지금까지 훈련이 잘 진행되고 있다. 최선의 방향으로 좋은 경기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표팀은 손흥민과 황희찬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황희찬은 지난달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손흥민은 새해 들어 다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둘은 소속팀 경기에서 결장 중이며 2월에나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희찬 문제에 대해 "두 선수의 회복 상태를 보고 최대한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그 이후 (합류 여부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희찬은 상대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다. 이들이 합류하지 못하면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주전 공격수 두 명이 빠지는 상황을 대비한 플랜B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터키에서는 26명이 훈련 중인데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제외하면 전원 국내파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소집 명단에서 빠졌던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회복해 15일 추가 합류할 예정이다. 해외파들이 빠진 가운데 엄지성(광주), 김대원(강원), 김진규(부산) 등 새로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도 있다.

벤투 감독은 "새로 온 선수들은 지난 시즌 줄곧 관찰하면서 선발했다. 다양한 특징들이 있는 선수들인데 잘 적응하도록 돕는 중"이라며 "기존 선수들까지 모두를 관찰할 것이다. 선수들을 더욱 잘 알아갈 기회"라고 전지훈련의 성과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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