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스타를 동경하는 건 뺏을 수 없는 부러움 때문
   
▲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이민호와 수지, 김태희와 손흥민

이민호와 수지, 젊은 남녀 배우로 한국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연예계 간판스타 두 명이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는 커플로 확인되어 세간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민호와 수지는 데뷔 이후 폭발력 있는 작품을 통해 20대 탤런트를 대표하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여동생으로 올라선 여배우, 수지는 가요와 영화 드라마를 오고 가는 전천후 탤런트로 끊임없는 인기를 받고 있다.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 주인공 ‘구준표’ 역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젊은 남자 스타다. 이후 이민호는 진지한 연기내력을 펼쳐가고 있는 차세대 남자 배우의 선두주자에 올라서 있다.

   
▲ 열애가 공식확인된 이민호와 수지. 이민호와 수지는 젊은 남녀 배우로 한국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연예계의 간판스타다.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수지 공식트위터 

사람들은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 확인 소식에 열광하며 그들의 데이트, 글씨체, 졸업사진, 과거 작품 이력까지 거듭 찾아보며 스타의 삶을 동경한다.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은 수지든 이민호든 무언가 하나 터졌다 하면 모든 검색어를 묻어버리는 괴력을 발휘할 정도다.

이민호 수지 김태희 손흥민의 공통점,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다

오늘 열애설이 터진 이민호와 수지뿐만 아니다. 우리네 일상생활에서 주목 받는 스타들은 도처에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미모로 널리 알려진 김태희나 축구국가대표 에이스이자 소속팀 레버쿠젠에서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로 올라선 인물들이다.

이민호와 수지, 김태희와 손흥민.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신의 몸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점이다.

피나는 노력은 당연하다. 누구나 남들보다 더 잘하고자 애쓴다. 하지만 노력을 다하는 그들을 스타로 만든 건 유전자의 힘이다. 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남들과 구별되는 그들만의 것이다.

   
▲ 김태희는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 탤런트로 손꼽힌다. 김태희는 서울대라는 학벌 보다 아름다운 여배우로 더욱 유명하다. 사진은 김태희 미라클 모이스처 크림 광고. /사진=LG생활건강 제공 

그런데 신체로부터 나오는 재능, 일종의 ‘탤런트’는 미모와 운동능력 말고도 지력을 꼽을 수 있다. 지력의 탁월함은 후천적이라기보다 선천적인 지능에 속하는 영역이다. 낭중지추라는 말이 있듯이 교수사회나 동종 학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이는 분명 존재한다. 이민호 수지 김태희 손흥민처럼 누구나 아는 인물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민호와 수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속마음

미디어를 통해 이민호 수지 김태희 손흥민 소식을 접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들을 동경한다. 때로는 악플과 비난 일색을 가하긴 하지만 내심은 하나다. “부럽다”는 감정 말이다.

좋은 말로는 동경과 부러움이요, 나쁜 말로는 시샘과 질투다. 동전의 앞뒷면인 복합적인 감정이다. 여기서 질문 하나를 던지고 싶다.

석학의 지능지수와 배우의 미모, 운동선수 능력, 예술가의 재능을 빼내어 다른 이들에게 고루 나눠주는 일이 의학적으로 가능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과연 석학과 여배우의 미모, 유명 축구선수의 능력, 아티스트의 재기발랄함이 남아있을 지 의문이다. 소위 대대적인 ‘민주화’ 운동이 일어날지 모른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지금의 ‘경제민주화’처럼 말이다.

   
▲ 손흥민은 9일 독일 파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이기도 하다. /사진=SKY TV 방송화면 캡처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국회의원들이 ‘재능민주화법’ 혹은 ‘유전자민주화법’이라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다. 제도를 통해 누군가의 재능과 미모는 합법적으로 강탈당한다. 이로 인해 대중이 지닌 미모와 신체적 능력은 평균적으로 아주 조금 더 향상된다. 하지만 제도 정착 이후 석학 배우 선수 예술가는 자취를 감춘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YG와 JYP 모두 부도가 날 것이다. 세계 각국의 축구국가대표팀이 맞붙는 월드컵 대회는 동네조기축구회 수준으로 전락한다. 우리 모두가 '평등한' 꿈같은 세상이 도래한다. 인간 재능의 사회주의화, 스타가 없는 재미없는 세상이다.

이민호,수지,김태희,손흥민...사람들이 스타를 동경하는 건 뺏을 수 없어서

이민호, 수지, 김태희가 열애하고 손흥민이 시합에서 골을 넣는 것에 대해 대중이 열광하는 건 빼앗을 수 없어서다. 우리가 대신할 수 없어서다. 그들의 미모와 재능을 가로챌 수 있다면 아무도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빼앗고 나면 그만이다.

우리는 스타를 동경한다.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을 만큼 두각을 드러내는 그들은 우리가 못하는 무언가를 해내기 때문이다. 이는 신체적 재능, 유전자에 기인한 것이라 남이 강탈할 수 없는 그들만의 것이다.

여기서 하나, 재능과 재산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물려받은 것이 신체(유전자)인지, 재화(돈)인지의 차이일 뿐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을 갈고 닦음으로써, 이를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바꾸고 온전히 소유하는 것이 재능과 재산 관리의 본질이다.

물려받았든 당대에 이루었든 재산을 축적한 부자와 김태희 손흥민과 같은 스타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우리나라 국내만을 따져 봐도 부자는 수천이요, 스타는 수백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과 반응은 다르다.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