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소윤 인턴기자] 3년에 걸친 정릉 재실 복원공사가 마무리되고 25일부터 대중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25일 오전 10시부터 복원된 정릉 재실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복원된 정릉 재실은 1960년대에 멸실된 것을 약 15억원을 투입해 복원한 것이다.

▲ 사진=문화재청

정릉은 조선 태조 이성계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를 모신 능으로, 원래 자리는 중구 정동이었다. 그러나 태조의 정비였던 신의왕후 한씨의 아들인 이방원이 즉위(태종, 1400년)하고 태조가 승하(1408년)하면서 1409년 현재 자리로 이장됐다.

이후 정릉은 방치됐다가 현종 10년인 1669년에서야 정비됐다. 1900년에 재실을 다시 지었다는 기록은 있으나, 초석만 남기고 1960년대 멸실됐다.

문화재청은 2009년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12년부터 3년간 정릉 재실의 본채, 제기고, 행랑, 협문(3개소)과 담장 등을 관계 전문가 자문,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재실 복원을 통해 조선 왕릉이자 세계유산으로서 정릉의 진정성을 회복하고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한편,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 창출을 통해 그 본연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