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도입 국가 미·영·이스라엘 다음 韓
DUR 갖춰 금기약물 실시간 확인 안정성 확보
문대통령, “처방·조제·배송 만전 기하라” 지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15일 미국 화이자가 만든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국내 조기 도입에 대해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앞서 백신 확보에 늦었던 아픈 경험을 극복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 빠른 노력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화이자의 먹는치료제는 병용 금기 약물 28개 성분이 있어 그것을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며, 우리나라는 세계 수준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가 갖춰져 있어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제를 사용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통해 “팍스로비드는 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이스라엘 정도만 초기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미국은 작년 12월23일, 이스라엘은 12월 30일 도입됐고, 우리는 올해 1월 13일 도입됐으므로 우리가 먹는치료제 확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이어 “특히 정부는 그동안 임상시험 진행 중에도 제약사와 선구매 협의를 진행해왔는데 이 점이 빠른 도입을 성사시키는데 주효했다고 생각한다”며 “2021년 9월 22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화이자 회장과 면담했던 일이 든든한 밑바탕이 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수석은 “우리는 세계 최고수준의 실시간 시스템인 DUR을 갖고 있어서 안전한 투약이 가능한 점이 중요하다”면서 “화이자의 먹는치료제는 병용 금기 약물이 28개 성분이 있다. 그런데 대상자가 어떤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또 그것이 금기 약물에 해당되는지 확인하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실시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DUR을 구축해 운영 중으로 표준코드 부여, 병용 금기 약물 등 정보 탑재, 중복 처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나리아고, 현재 영국·캐나다·뉴질랜드 등에서 유사 시스템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박 수석은 “의사와 약사는 먹는치료제 처방과 조제 전에 진료 이력 및 28개 성분 의약품 복용 여부를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해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제를 사용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최근 참모회의에서 “백신 확보가 늦은 것은 그 당시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경험을 살려서 먹는치료제를 세계적으로 조기에 확보한 것을 평가한다”면서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투약이 필요한 만큼 대상자에 대한 정확하고 안전한 처방, 조제, 배송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과 한다.

박 수석은 “우리정부는 그동안의 경험을 좋은 약으로 삼으며 한발 앞선 코로나 대응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늘 중심에 있었고 범부처가 총력으로 임했다”며 “백신을 선제적으로 최대한 확보했으며 늦게 시작한 백신접종률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3차 접종속도도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먹는치료제의 조기 도입 성공과 세계 최고수준의 실시간 시스템(DUR)이 오미크론 파고에 맞서는 최선의 대비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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