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마요르카와 에스파뇰이 맞붙은 스페인 국왕컵 경기에서 한국, 중국, 일본 선수가 한꺼번에 모습을 나타냈다. 마요르카의 이강인(한국)과 구보 다케후사(일본), 에스파뇰의 우레이(중국)가 교체 또는 선발로 출전한 가운데 마요르카가 승리를 따냈다.

마요르카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팔마의 산 모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파뇰과 2021-2022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전에서 2-1로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구보가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고, 후반 35분 이강인이 구보와 교체로 투입돼 남은 시간 뛰었다. 우레이는 팀의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교체 출전해 약 6분동안 이강인과 맞대결했다.

   
▲ 사진=마요르카 SNS


구보가 선발로 나서고 이강인이 벤치를 지킨 가운데 마요르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구보가 해냈다.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근처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구보가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을 했다. 가까운 쪽 포스트를 보고 때린 슛이 골문 구석으로 파고들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마요르카는 후반 15분 달아나는 골을 보탰다. 세비야의 패스를 받은 프라츠가 헤딩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에스파뇰이 반격에 나서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19분 프리킥 찬스에서 페드로사가 올린 볼을 쇄도하던 푸아도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지만 VAR(비디오판독) 끝에 골로 인정됐다.

한 골 차로 좁혀져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35분 구보 대신 이강인이 투입돼 마요르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투입된 지 얼마 안돼 이강인은 드피블 돌파에 이은 슛을 시도했으나 볼이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의욕적인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에스파뇰도 잇따른 선수교체로 추격을 노렸다. 후반 45분에는 우레이가 푸아도 대신 교체돼 들어왔다. 추가시간 6분동안 결정적 상황은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마요르카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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