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교야구 최고 거포 조원빈(19·서울 컨벤션고)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12명의 세계 각국 유망주들과 인터내셔널 아마추어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그 가운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조원빈이 이름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측은 조원빈에 대해 "다재다능한 파워 히터"라며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최초의 아시아 출신 아마추어 선수"라고 소개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플레이어 디벨롭먼트 트위터


이날 발표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자 12명의 국적은 도미니카공화국 7명, 베네수엘라 3명, 멕시코 1명, 한국 1명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 김광현이 몸담았던 팀이다. 오승환과 김광현은 프로 경력을 안고 입단했지만 아마추어 신분으로 계약한 한국인 선수는 조원빈이 처음이다.

좌투좌타 조원빈은 190cm, 91kg의 좋은 신체조건에 장타력이 돋보이는 외야수다. 고교 통산 타율 0.362(130타수 47안타)에 5홈런 29타점 39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1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파워 쇼케이스에 참가해 17세 이하 홈런 더비 1위를 차지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조원빈은 서울 연고 구단들의 유력한 1차지명 후보로 꼽혔지만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해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함으로써 조원빈은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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