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균 기협회장, "금연건물에서 담배피우지 않는 것 당연"

삼성전자가 기자실을 운영하는 공공기관 및 대기업 중 최초로 기자실에 위치한 흡연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홍보실 직원은 “방송 기자들 리포팅 할 자리가 없다”며 “따라서 기자실 공간 확보를 위한 흡연실 폐쇄를 결정했고 현재 진행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빌딩이) 금연건물이기 때문에 사실상 기자실에 흡연실이 있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흡연을 하고 있는 기자들의 반대는 없는지에 대해 “한참 담배를 피우다가도 지금 금연을 하는 기자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타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기자실의 경우 흡연실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만, 기자실과의완벽한 차단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비흡연자들에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흡연실을 폐쇄한다는 결정은 비흡연자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인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타기자실에서는 흡연실 폐쇄움직임이 없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한국기자협회 우장균 회장은 “흡연을 할 수 없게 하는 건물에서는 당연히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1차적으로 해당 기자실이나 출입기자들 안에서 의견들이 자율적으로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 사이에 의견 충돌로 더 이상 의견을 나눌 수 없을 정도가 된다면 그때는 기자협회가 나서서 다시 한 번 고려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전국 모든 사업장 내 흡연공간을 모두 폐쇄한다고 전했으며, 내년 1월 이후로는 담배연기 없는 '완전 금연사업장'을 만든다고 직원들에게 공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사업장에서는 지금까지 실외의 지정된 장소에서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 제한적으로 흡연을 허용해 왔었지만, 완전 금연사업장이 되면 직원들이 출근길에 담배와 라이터를 가지고 사업장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