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이 롯데건설 등기임원에서 물러난다.

23일 유통·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31일로 등기임원(이사)이 만료되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았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대신 롯데건설은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을 비상임고문직으로 전환했다.

이로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그룹 내 입지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신동빈 회장이 롯데호텔의 등기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건설의 등기이사에서 제외된 만큼 경영에 있어 신동빈 회장의 힘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13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롯데호텔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대주주인 롯데호텔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롯데의 핵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올해 초 일본롯데홀딩스를 비롯해 롯데·롯데아이스·롯데상사 등 일본내 롯데그룹의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롯데건설 측은 이에 대해 주주의 결정일 뿐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은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