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을 떠난 박주영(37)이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 구단은 16일 "K리그 대표 스타이자 대한민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박주영을 품에 안았다"며 박주영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과 연봉 등은 양자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프로 데뷔부터 해외 활약 시절을 제외하면 서울에만 몸담았던 박주영은 지난 시즌 후 서울 구단으로부터 은퇴와 코치직을 제안 받았다. 하지만 현역 연장 의지를 밝힌 박주영은 서울과 결별하고 뛸 수 있는 팀을 찾았고, 은사인 홍명보 감독이 있는 울산의 품에 안겼다.

   
▲ 사진=울산 현대


박주영은 2005년 서울에서 K리그 데뷔해 첫 시즌부터 18골을 넣으며 신인왕을 차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로 진출해 아스날(잉글랜드), 셀타 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을 거쳤다. 2015년 서울로 복귀했고, 2022시즌부터는 현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그동안 박주영은 K리그에서 279경기 출전해 76골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68경기에서 24골을 넣었다.

특히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과 인연이 깊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 감독과 선수로 함께했다. 런던 올림픽 당시 홍명보 감독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선발,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해 인연의 깊이를 더했다.

박주영은 울산에서 전 소속팀 동료 이청용, 고명진, 김성준 등과 다시 발을 맞추게 돼 빠르게 새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새로운 팀, 새로운 도시에서 더 멋진 박주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팀에 잘 녹아들어 울산의 2022시즌 목표 달성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울산 입단 절차를 마무리한 박주영은 경남 거제에서 동계훈련을 진행 중인 울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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