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혜지 인턴기자]23일 방송될 MBC ‘다큐스페셜’에서 금융 다단계 사기사건의 주범 조희팔사망을 둘러싼 진실을 집중 취재한다.

조희팔의 죽음에 대한 첫 번째 의문은 지난 2011년 12월 그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동영상 조작 가능성부터 시작한다.

피해 금액 총 4조 원, 2008년 12월 단군 이래 최대 사기사건의 주범 조희팔은 중국으로 밀항한 후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지난 2011년 12월, 그가 한 편의 동영상과 함께 망자(亡子)가 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 사진=MBC '다큐스페셜'

하지만 동영상 촬영과 배포 시기의 의문이 있다. 의도적으로 죽은 사람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카메라, 손짓으로 카메라를 향해 신호를 보내는 남자도 포착된다. 또 동영상이 촬영된 날짜는 2011년 12월이지만 그의 사망소식과 동영상이 세상에 공개된 시기는 그로부터 다섯 달 후였다.

피해자 유재숙 씨는 “충분히 속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제가 관 속에 있으면서 내가 조희팔이면 어떻게 했겠느냐는 생각하며 복식호흡을 하며 숨을 쉬어도 봤고. 흉식호흡으로 가볍게 숨도 쉬어봤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내 가족도 속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라고 털어놨다.

두 번째 의문은 조희팔의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중국 웨이하이의 의사의 뜻밖의 말과 최근까지 그를 봤다던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다큐스페셜 제작진은 당시 조희팔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중국 웨이하이의 의사를 찾아갔다. 그런데 그는 “한 남자가 구급차 안에서 사망한 것은 확실하다. 또한 나는 그 남자의 신분증까지 확인했다”며 “그러나 그 시신이 당신들이 보여준 사진 속 조희팔임은 100%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구급차와 함께 조희팔이 쓰러진 호텔 앞에 도착했을 때, 누군가의 등에 업혀 있었다”며 “하지만 당시 구급차를 불렀던 사람이 휠체어를 이용해 조희팔을 구급차까지 이동시켰다고 증언했다”며 당시 가졌던 의문을 토로했다.

또한 중국으로 밀항해 ‘조영복’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족 행세를 했던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제보는 지금껏 끊이지 않고 날아든다.

한 골프장에선 그의 사진을 본 뒤, 지난 2013년 골프장 방문객 명단에서 조영복이란 이름을 찾아냈고, 2014년 한 식당의 점원은 그의 인상착의는 물론 그가 앉았던 자리까지 자세히 기억하며 조희팔이 맞다고 100% 확신했다.

한편 조희팔 사망설의 진실을 찾는 MBC ‘다큐스페셜’ 조희팔을 찾아라 편은 23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