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수소 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
생산·유통·활용 가치사슬 전 주기 구축 방안 논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정수소 생산 잠재력이 높은 UAE와 수소차,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상호 보완성을 기반으로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면 급속히 확대되는 시장을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사우디·이집트 순방의 첫 행사로 양국간 수소 협력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열린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수소는 청정에너지 가운데 가장 활용도가 높다. 자동차, 선박, 항공기의 연료가 되고, 연료전지에도 활용할 수 있어 많은 국가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UAE의 ‘아부다비 수소동맹’과 한국의 ‘수소법 제정’을 언급, 양국 정부의 수소 정책에 높은 관심도를 강조하면서 “한국의 대표 대기업 10곳이 수소동맹을 출범하는 등 기업들도 수소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그린수소와 블루수소의 생산에 강점을 가진 UAE와 수소차와 충전소, 연료전지, 액화 운송 등 수소의 활용과 저장, 유통에 강점을 가진 한국이 서로 협력하면 양국은 수소경제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두바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2.1.16./사진=청와대

이어 “양국 정부는 2019년 수소도시 협력에 합의하고, UAE에 한국형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수소경제 협력 MOU를 체결하고 수소 교역, 탄소 재활용과 배출 절감 기술 협력을 시작했다”면서 “양국 기업들 역시 블루수소 개발에 함께하고 있으며 대규모 블루암모니아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양국 경제인이 함께한 자리에서 수소 생산·활용을 위한 공동 연구, 실증사업 협약과 수소 산업 협력 프로젝트 금융 지원을 위한 수소협력 MOU를 체결한다. 기본여신약정 체결도 수소협력 사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한국정부는 기업간의 수소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우리측에서 산업부,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수소융합 얼라이언스 등 관련 부처·기관을 비롯해 수소 생산·도입(한국석유공사, SK가스, GS에너지, 포스코), 수소 활용((전기차) 현대자동차, (연료전지) 두산퓨얼셀), 수소 유통(삼성물산, E1) 등 수소경제 전 주기에 걸쳐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두바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부터 휴 마이드 빈 살렘 UAE 연방상의 사무총장,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압둘라 알 누아이미 주한 UAE대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압둘라 알 마즈로이 UAE 연방상의 회장, 문재인 대통령,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수하일 알 마즈로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알리 알다헤리 빈하르말그룹, 무사바 알카비 무바달라 UAE 투자대표, 누라 알타미미 대싱인터내셔널그룹 회장. 2022.1.16./사진=청와대

UAE 측에서는 수하일 빈 모하메드 파라 알 마즈로이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UAE 대사관 대사, 압둘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UAE연방상공회의소 회장, 에티하드 신용보험공사 회장, 무바달라 국부펀드 대표, UAE Chamber 사무처장, 마스다르 대표이사, 에미리트 철강 대표이사, 빈 하르말 그룹 회장, 대싱 인터내셔널 그룹 회장 등 관련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는 UAE가 선도적으로 수소경제 전환을 추진 중이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에서 수소를 도입하기로 계약한 첫 실질적 파트너라는 점을 감안해 양국 협력 사안 중 수소를 핵심주제로 정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UAE는 원유, LPG 등 에너지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수소경제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OPEC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2021.10)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유치(2023, COP28)했을 뿐 아니라 관련 기관·기업 간 아부다비 수소동맹을 체결(2021.1)하고 수소 생산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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