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2월 17일 임시총회서 선출…오화경·이해선·정완규 하마평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오는 20일 만료되며 차기 중앙회장 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21일 후보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회추위는 1~3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하며, 차기 회장은 다음달 17일 임시총회에서 선출된다. 79개 저축은행이 1사1표 방식으로 투표한다.

차기 중앙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거론되는 인물로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있다.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오화경 대표는 1960년생으로 서울증권, HSBC은행을 거쳐 2012년 2월부터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 2016년 11월부터는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17년 1조1083억원이었던 하나저축은행 자산을 4년 만에 2조2359억원으로 확대시킨 이력이 있다.

이해선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9기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서비스국 은행과 과장,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거쳤으며, 제15대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정완규 전 사장은 행정공시 34기 출신으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 자본시장과장, 공정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기획조정관 등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증권금융 시장 등을 맡았다.

업계에선 예보료 인하, 규제 완화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어 업계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선호한다는 분위기다.

실제 저축은행 예보료율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크게 올라 시중 은행의 5배에 달한다. 예보료는 예금을 받아 운용하는 금융회사들이 고객이 맡긴 예금을 보호하기 위해 예보에 납부하는 보험료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그간 건전성을 강화해온 만큼 예보료율을 낮춰달라고 요구해오고 있지만 인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간 양극화 해소를 위한 서울 소재 저축은행의 인수·합병 규제 완화 등도 업계 이슈로 꼽힌다"며 "저축은행업권의 이해관계를 금융당국에 잘 전달해줄 수 있는 인물이 차기 중앙회장 적임자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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