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서 "정의당 역할 절실…고되도 끝까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17일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심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세대의 진보가 심상정의 20년을 딛고 당당히 미래정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월 17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앞서 심 후보는 지난 12일 돌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간 바 있다. 이어 13일 정의당 선대위원들이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심 후보의 사퇴 등 결단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심 후보는 이와 관련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깊어지는 불평등과 공고화하는 기득권 앞에서 정의당의 역할은 더 절실해지고 있다"며 "그 길이 아무리 고되고 어렵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이어 그는 "제가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한 것은 단순한 지지율 때문이 아니다"라며 "선거운동을 하며 저와 정의당이 맞잡아야 할 시민의 마음이 아득히 멀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디서부터 변화해야 하는지 침묵 속에서 깊이 성찰했다"며 "사회적 약자 곁에서 함께 우는 걸 넘어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그 과정에서 진보정치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며 "뼈아픈 오판에 대해서 겸허하게 인정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