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주관사 KB증권 물량 가장 많아…투자금 여유 있을 경우 추천
마지막날 물량 집중되는 만큼 전날 경쟁률 판단 후 19일 오후 청약 유리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단군이래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이 막을 올린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 주문액을 끌어 모은 만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역시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 LG에너지솔루션 CI. /자료=LG에너지솔루션 제공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9일 오후 4시까지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시작한다. 공모 물량은 전체 4250만주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1062만5000주다. 

공모 청약은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에서 받는다. 

1주당 공모가는 30만원이다. 일반 투자자는 최소 청약물량 10주에 대한 금액 300만원의 절반인 150만원을 넣으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물량 전체의 50%(526만2500주)는 균등방식으로, 나머지는 비례방식으로 배정된다. 

청약 건수가 265만건을 넘지 않으면 균등배정으로 2~3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복청약이 금지된 만큼 7개 증권사 중 한 곳에서만 청약을 진행해야 한다. 

증권사 가운데에서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물량이 486만9792주(45.8%)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이 243만4896주(22.9%)를 확보했다.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의 물량은 22만1354주로 각 2.1%씩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만큼 청약 증거금도 기존 1위인 SKIET(81조원)를 넘어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 11~12일 이틀 동안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1경5203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끌어 모았다. 경쟁률 역시 2023대 1로 유가증권시장 IPO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77.4%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일반 투자의 경우 19일 오후까지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고 청약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최소 증거금으로 균등배정을 노릴 투자자라면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가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표주관사 KB증권의 경우 갖아 많은 일반청약 물량 탓에 청약자도 그만큼 많이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22.9%에 이르는 물량은 배정받았음에도 상대적으로 KB증권보다는 계좌수가 적어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은 개인투자자 비중은 낮지만 절대 물량 자체도 적어 공모주 청약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금 여유가 있는 편이라면 물량이 많은 KB증권에서 비례방식과 균등방식을 모두 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대개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는 마지막날 물량이 집중되는 만큼 첫날 경쟁률 추이를 보고 19일 오후께 청약을 신청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가치가 100조∼120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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