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수석대변인 "영상 확인된 '윤핵관' 행태…선거조직 해산, 증거인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무속인 활동과 관련한 국민의힘 논란에 대해 "영상으로 확인된 건진법사의 '윤핵관' 행태, 윤 후보가 직접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전날에 이어 재차 맹공을 가했다.

민주당 선대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해명은 못하고 재빨리 증거를 인멸하는 국민의힘의 행태는 개탄스럽다"며 "윤석열 후보는 이제라도 건진법사의 캠프 내 위상과 활동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늘 오전 윤석열 국민의힘 캠프는 무속인 건진법사의 활동으로 논란이 된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 결단이라고 한다"며 "소개받아 한두 번 본 사람이 문제가 된 것 치고는 윤 후보의 결단이 너무 과도한 게 아닌가 싶다"며 비꼬았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재경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축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특히 고 수석대변인은 "논란이 된 네트워크본부 출범식 영상이 보도되자마자 행사 영상은 유튜브에서 삭제되었다"며 "오늘 아침 선거조직마저 깨끗이 해산시켜버렸다. 증거인멸이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발 빠른 꼬리 자르기야말로 무속인 '건진법사'의 선거 활동을 여실히 증명하는 셈"이라며 "세계일보가 보도한 윤 후보 선거조직인 네트워크본부 출범식 동영상은 그 자체로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영상에 나타난 건진법사의 행태는 '윤핵관'을 넘어 윤 후보의 '핵심 멘토' 같다"며 "윤 후보를 앞장서서 수행하면서 사무실 전반을 지휘하고 윤 후보와의 기념 촬영을 주도하고 조직 간부들을 거리낌 없이 대했다. 윤 후보 등과 어깨를 툭툭 치면서 이리저리 잡아끄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고 전했다. 

또한 고 수석대변인은 "그가 후보를 대하는 태도나 그의 지시에 사람들이 복종하는 것은 그의 입지를 확인시켜주는 생생한 증거"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그가 무속인이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건진법사가 속했다는 대한불교종정협의회란 단체는 조계종에 속하지 않는다고 확인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고 수석대변인은 "건진법사가 스님이라고 윤 후보는 주장하지만 전모씨가 무속인들의 어머니신이라는, '마고 할머니'를 모신다는 보도까지 있었다"며 "윤 후보 측은 캠프의 공식 직책이 없다고 오리발만 내밀다가 새로운 보도가 나올 때마다 찔끔찔끔 시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 "결국 무엇이 찔리는지 영상도 삭제하고, 조직도 해산해버렸다"며 "일정과 인사에 개입했다는 증언에 대해 해명하라"고 물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건진법사에게 길일을 물어서 일정을 택일했던 것은 아닙니까? 관상을 자문하면서 사람을 가려 썼던 것은 아닙니까? 혹여 국가안보 문제도 무속인에 물으려 합니까"라며 "무속인이 국정운영에 한 치라도 개입하는 것을 우리 국민은 결코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