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위탁운영, 해외 대형 3차 의료기관 위탁운영 첫 사례
“UAE서 4천명 韓 방문해 진료, 서울대병원이 일으킨 효과 크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UAE-사우디-이집트 중동 3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 중인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SKSH)을 찾아 한국 의료진 및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김정숙 여사와 동행한 문 대통령은 의료진들을 만나 “요즘 우리나라가 여러가지 면에서 세계 10위권 정도 수준이고, 많은 분야에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UAE 왕립병원인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을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하고, 쿠웨이트 왕립병원까지 위탁운영할 정도로 우리가 의료 분야에서도 여기까지 발전했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자료를 보니까 UAE에 진출해 있는 의료기관이 10여개 되고, 세계 22개국에 125개 의료기관이 나가 있다. 또 13곳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제 우리 의료 수준도 세계 어디에 나가도 손색없는 아주 당당한 경지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뒤 한국 의료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7./사진=청와대

또 “UAE는 우리와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왕립병원들을 위탁운영 맡긴다는 것은 서울대병원의 의료 수준에 대한 높은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그만큼 한국과 UAE 간 높은 신뢰가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우리나라 위상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도 아주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 UAE 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맺어주는 민간외교관 역할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은 UAE 정부가 설립한 246개 병상의 공공병원으로 지난 2014년 UAE 대통령실로부터 위탁을 받아 서울대병원이 병원을 전담 운영하고 있다. 국내 병원의 해외 대형 3차 의료기관 위탁운영 첫 사례이며, 특히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은 2020년 UAE 의료혁신상에서 ‘가장 혁신적 병원’에 선정됐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을 방문, 한국 의료진 및 직원과의 대화를 마친 뒤 김연수 서울대병원 병원장을 비롯한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7./사진=청와대

현재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에는 서울대병원이 의료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 전반적인 병원 운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파견 인력은 임원 3명, 의사 54명, 간호사 44명, 약무·보건 21명, 사무기술 9명 등 총 131명이다. 2021년 11우러 기준으로 현지인력을 포함해 총 780여명이 근무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을 돌아본 뒤 한국 의료진 및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UAE에서 한국에 와서 진료받고 돌아가는 환자수가 4000명이 넘었을 정도로 서울대병원이 일으키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UAE에서 서울대병원의 성공으로 여러 국가에서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참여 요청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는 우리 의료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그 나라 의료의 질도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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