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기업 중신그룹의 씨틱캐피탈의 한국 기업에 대한 최초 투자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식품기업 올가니카는 중국 최대 국영기업인 중신그룹(CITIC)의 씨틱캐피탈(CITIC Capital)과 투자협약을 맺고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최대 3600만 달러(약 429억 원)에 달한다. 

16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는 세계적 투자사인 씨틱캐피탈이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창사 9년째를 맞이한 올가니카가 외부 투자를 유치한 것 역시 처음이다.

   
▲ 올가니카 대체육 브라잇밸리 간편식/사진=올가니카 제공


씨틱캐피탈은 비건프로틴, 비건간편식, 비건음료를 비롯한 올가니카의 식물성 혁신푸드와 브랜드 가치에 주목했다. 올가니카로부터 지난해 7월 스핀오프(분사)해 스타벅스, 커피빈, 세븐일레븐, 한국야쿠르트 등 주요 채널에 안착한 대체육 기업 브라잇벨리의 성장성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씨틱캐피탈은 단순 투자를 넘어 전략적 투자자로서 올가니카와 브라잇벨리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올가니카는 맥도날드 차이나와 세계적인 건강기능식품 유통채널인 GNC 등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씨틱캐피탈과 함께 식물성 혁신푸드와 대체육의 중국 및 아시아 시장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은 “올가니카와 씨틱의 파트너십은 K-비건을 세계의 기준으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건강과 환경을 위한 식품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올가니카와 브라잇벨리의 꿈을 세계 시장에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시자오(Hanxi Zhao) 씨틱캐피탈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는 “건강과 환경을 위한 혁신적인 식품을 글로벌 시장에 펼치겠다는 올가니카의 사명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씨틱캐피탈은 중국 중신그룹 계열의 글로벌 투자회사로 2002년 설립됐다. 사모펀드, 대체투자, 부동산 등의 투자 영역에서 160억 달러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 포트폴리오는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160개가 넘는다.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은 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자서전 ‘7막7장’으로 잘 알려졌다. 2013년 설립한 올가니카는 대체육과 간편식, 프로틴과 건강기능식품, 스낵과 음료 등을 생산한다. 독자경영을 고수하며 설립 초기에 비해 100배에 이르는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최근 식물성 대체육까지 영역을 넓혔다. 스타벅스, 커피빈, 코스트코, 암웨이, 이마트, 세븐일레븐, 삼성전자 등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브라잇벨리대체육 사업부문을 분리해 독립 법인으로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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