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이라 하냐 안 하냐가 중요하지 않아”
“압도할 대응 전력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
“순방 성과 공개에도 외유? 어느 나라 국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도발로 규정할지 여부를 놓고 논쟁하기보다 국방력 증강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18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저녁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일부 언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북한의 군사행동을 도발이라고 규정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안보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력 증강이나 예를 들어 ‘도발’을 한다고 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국방력을 증강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호하게 한미 공조로 대응 태세를 갖추면서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대응 전력을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북한의 행동을 도발이라고 하냐 안하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박 수석은 연초 네 차례에 걸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자신들의 타임테이블(시간표)대로 진행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주변국들을 긴장시키는 것에는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공조 하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압도적으로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고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지난해 9월 이뤄진 독자 개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시험 성공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동안 조용하게 우리의 국방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무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을 ‘외유성’이라고 비판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외교는,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떤 대통령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이라며 “일정표가 공개되고, 성과가 보이고, 정리가 되는데, 그것을 놀러 간다고 표현하는 것은 어느 나라 국민이냐. 국민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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