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페이스북에 "규정 상 안 되는 게 아니라 의지 없는 것"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감사원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 등이 제기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공익감사청구를 각하했다. 이에 김은혜 의원은 “진실이 그리 두렵냐”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 등은 지난해 10월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과정의 특혜 의혹, 성남의뜰이 대장동 원주민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한 의혹 등을 감사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익 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청구 사항에 대한 수사·재판이 진행 중이고 특혜 의혹의 근거가 되는 사업 협약이 2015년 6월이어서 감사 청구 기한이 이미 지났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각하 했다. 

   
▲ 김은혜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이 1월6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대하여 취재진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주민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 감사원에 요청한 공익 감사가 좌절됐다”며 “감사 청구 기한이 지났다니요. 해당 사무 처리가 종료된 날부터 5년이면 2017년 기준으로 볼 때 아직 감사 청구 기한”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재판 중이어서 안된다면 스카이 72감사는 어떻게 설명하실 것”이냐며 “규정 상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주일에 두 번씩 하던 대장동 재판도 2월엔 단 2번만 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소중하고 엄중한 주민의 뜻을 책상 한켠에 밀어 넣은 감사원에도, 애먼 희생자만 낸 검찰에도 기대를 접게 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꽃을 꺾는다고 봄이 오지 않는 게 아니”라며 “3월 9일에 대한민국에 봄을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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