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잠실에 건설중인 롯데월드타워 건물 중앙 구조물이 413.65m를 넘어서면서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100층을 돌파했다.

24일 롯데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1월 착공된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 높이의 국내 최고층 건물로 작년 4월 중앙 구조물이 국내 최고높이(305m)를 넘어선 지 1년만에 100층을 돌파해 대한민국 건설의 위상을 높였다.

   
▲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는 국내 첫 기록이자 층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완공된 빌딩들과 비교했을 때 10위에 해당한다. 내년 말 완공이 되면 층수로 전 세계 4위, 높이 기준으로는 세계 6위의 초고층 빌딩이 된다.

이번 롯데월드타워의 100층 돌파는 국내 건설업계의 위상을 한단계 발전시킨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해외에서 초고층 빌딩은 그 나라의 상징이자 국력이 있어야 가능한 대형 프로젝트로 여겨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초고층 빌딩의 대명사로 사랑 받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준공식 때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빌딩 전체 불을 켜는 행사를 할 만큼 뉴욕과 미국의 자부심이었다.

아랍에미리트에는 지난 2010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부르즈칼리파(828m)가 건설됐고 미국에는 9·11테러 현장에 재건된 뉴욕 원월드트레이드센터(541m), 일본과 칠레에도 지난해 처음으로 높이 300m 이상 빌딩이 지어졌다.

중국에도 300m 이상의 초고층 건물 79채 중 25채가 있고 현재 건설 중인 125곳 중 78곳도 중국에 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분야에서 성공한 선진국일수록 국가의 자존심을 세우는 초고층 빌딩 건설 한창이다.

또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경제에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될 경우 지난해 개장한 롯데월드몰과 함께 15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추가로 우리나라를 찾아 연간 3000억원의 외국인 관광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관광객을 포함하면 약 5000여만명 이상이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를 완벽하게 건설하기 위해 초고층 건설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한치 오차 없는 안전한 시공으로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