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 판매 비중 13%대까지 확대…비대면 화상상담 서비스 출시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코로나19 여파 이후 전 금융사에서 '비대면' 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 역시 상담과 영업 등에서 비대면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미래에셋생명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농협·흥국·롯데·MG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10곳의 온라인 마케팅(CM) 채널을 통한 보험 상품 판매액은 4조2595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손보사들의 CM 판매 비중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선 삼성화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CM 판매 비중은 13.6%를 기록했으며, KB손보가 6.4%, 현대해상이 6.0%, DB손보가 5.9%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도 CM 채널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생보협회 등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지난해 3분기 CM 채널 초회 보험료는 31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76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약 4배 확대된 규모다.

이에 보험사들은 비대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

우선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4일부터 고객이 화상으로 모든 보험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화상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

미래에셋생명 고객은 누구나 화상 창구에서 계약 관리와 보험금 지급, 전자서명 등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이나 키오스크 같은 복잡한 기기를 조작하지 않고 화면의 상담 연결 버튼만 누르면 직원과 연결된다.

휴대전화를 통해 모바일 화상 창구에 접속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직원과 직접 마주 앉은 것처럼 상담할 수 있다. 확인서나 증명서 등 필수 서류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고 받을 수 있다.

흥국생명도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2차 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총 12개 부서 30여개 업무에 RPA 구축을 완료하며 자동화 업무 범위가 확대됐다.

RPA는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단순∙반복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해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기술이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차 RPA 사업을 통해 △보험금 지급 심사 △융자 △퇴직연금 등의 업무 자동화를 진행한 이후 추가 과제 선정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계약관리 △고객지원 △영업지원 등 30여 개의 업무로 자동화 범위를 확대함과 동시에 RPA 웹포털을 구축해 안정적인 운영과 관리체계도 마련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현재 RPA 적용 이후 각 과제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됨을 확인했다"며 "연간 2만 시간 이상의 효율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사업에 AI휴먼 기술을 도입했다. 하나손해보험은 AI휴먼 기술을 통해 회사내 임직원 교육, GA 설계사 대상 자사 보험상품 홍보 영상 제공, 임직원 공지, 사내 행사 등의 목적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딥브레인AI'가 보유한 딥러닝 기반의 영상 합성기술을 통해 실제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AI휴먼을 구현할 수 있다. 실시간 대화까지 가능한 대화형 AI 휴먼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하나손해보험은 "해당 기술도입으로 인건비 절감은 물론 영상 촬영과 편집 시간 단축, 홍보 효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보험사로서 혁신적인 기술을 적극 검토해 도입·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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