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낮잠이 당신의 기억력을 5배나 늘려줍니다.’

낮잠이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독일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23일 독일 자르란트 대학 신경심리학 실험실의 알레스 메클링거 박사가 대학생 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낮잠과 기억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험 결과를 전했다.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단일 단어 90개와 전혀 연관이 없는 두 단어를 쌍으로 묶은 말(우유-택시 등) 120개를 외우도록 하고 바로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참가자들을 반으로 나눠 한 그룹은 90분 까지 낮잠을 자게 하고, 다른 그룹은 DVD를 보게 한 다음 다시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어서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90분까지 낮잠을 자도록 하고 나머지 그룹은 DVD를 보게 한 다음 다시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억력 테스트 결과 45~60분 낮잠을 잔 그룹이 DVD를 본 그룹에 비해 두 단어 묶은 말을 기억해 내는 능력이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일 단어를 기억하는 항목 기억(item memory)은 낮잠과 큰 관계가 없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메클링거 박사는 결과를 분석하며 낮잠이 서로 연관이 없는 항목의 연관성을 기억하는 연관기억(associate memory)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학습-기억 신경생물학'(Neurobiology of Learning and Memor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