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현대중공업이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경영통합 작업에 들어간다. 경영상 유사업무를 한 곳에 집중시킴으로써 현 경영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 '위기탈출' 현대중공업, 계열사와 경영정상화 시동…핵심은?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경영지원 분야에서 동일한 업무를 통합해 비용절감은 물론 경영효율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그룹 기획실을 중심으로 통합가능 업무를 파악한 결과 먼저 재정과 홍보, 회계, IT 등 4개 분야 대한 통합작업이 진행된다.

지난해 그룹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위기의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4개 분야에 대한 통합작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다른 분야로 통합작업을 점차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통합을 통해 계열사별 중복 투자에 대한 부담이 줄고 공동 대응에 따른 업무 수행능력 강화와 효율적 인력 운영 등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외 조선경기 불황과 해양플랜트 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 3조2495억원이라는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육상플랜트와 해양플랜트 사업부를 통합하고, 조선 3사의 AS 조직을 한곳으로 집중시키는 등 유사업무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