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7번째 작품인 '소설가의 영화'가 오는 2월 10일 열리는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19일 오전 11시 (현지 시간)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을 발표하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Carlo Umberto CHATRIAN)은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들 중 한 분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그는 현대 영화에서 가장 일관되고 혁신적인 스토리텔러 중 한 분이다. 홍상수 감독의 새 장편 영화인 '소설가의 영화'는 다시 한 번 서울 외곽에서 촬영됐고, 그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과 함께, 김민희도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소설가의 영화'는 우연한 만남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정직하지 않은 영화 세계에서의 진실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영화 '소설가의 영화' 스틸컷


'소설가의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로 호흡을 맞췄던 이혜영,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던 김민희가 주요 배우로 출연하며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이 함께 참여한 작품이다.

2021년 3월부터 한국에서 2주간 촬영된 흑백 영화다. 극 중 소설가 준희 역을 맡은 이혜영이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 역의 김민희를 만나게 돼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올해 제72회를 맞아 오는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리며, '소설가의 영화'는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뒤 올해 상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