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애로 해소 위해 이달 임시선박 8척·상반기 미주노선 화물기 4천편 투입"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연초부터 폴리시 믹스(Policy mix·정책 조합)상 경제정책의 정교함과 정합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지금 우리 경제는 여러 제약조건, 대내·외 상황이 서로 얽혀 있는 복합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여러 정책 목표들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소위 '고차 연립방정식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것.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제공


우리 경제의 당면한 제약조건으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우선, 대외 변수, 재정 관점' 등 3가지를 꼽았다.

또 "제약조건 아래 코로나19 방역과 민생 조화, 경기 회복과 물가 제어, 금리 인상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지원, 대외 변수와 수출력 제고 등을 엇박자 없이 조화롭게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부터 물가, 민생 안정, 경기 회복 뒷받침 등 맞춤형 정교함과 일관된 정합성을 확고히 견지한다는 방침 아래, 상반기 경제정책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올해도 작년에 이어 수출이 우리 경기 회복을 견인할 필요가 있고, 또 견인할 것으로 전망이 된다"며 "다만 많은 수출기업이 수출 물류비 급등에 따른 수출 물류 애로, 공급망 차질 등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긴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1월 중 임시선박 8척, 상반기 중 미주노선 화물기 4000편 이상을 투입하고, 중소화주 대상 정기선박 배정 선복량을 주당 55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900TEU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테르담, 바르셀로나 등 해외 주요 항만에 공동 물류센터를 개장하고, 부산신항에 2월까지 임시보관소를 확충하며, 6월에는 신규 터미널도 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 원자재와 차량용 반도체, 보크사이트 등 현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품목은 당장 수급 차질 가능성은 적으나, 가격 변동성 확대로 원가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200개 경제안보핵심품목에 대해서는 메뉴판식 맞춤형 수급 관리를 추진하고, 특히 몇몇 핵심 품목은 수급 안정화 방안을 더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