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낳는 6개월 이상은 아직...한우 증가세 지속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크게 줄었던 산란계 마릿수가 평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실제 알을 낳을 수 있는 월령 6개월 이상의 산란계 마릿수는 아직 AI 피해 이전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 '2021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1일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261만 2000마리로 1년 전보다 3만 3000마리 늘었고, 지난해 3분기보다는 189만 마리(2.7%) 증가했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2020년 12월 7258만 마리였으나 AI 확산으로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져 작년 3월 6211만 마리로 급감한 후, 차례로 재입식이 이뤄짐에 따라 작년 6월 6587만 1000마리, 9월 7072만 2000마리, 12월 7261만 2000마리 등으로 늘었다.

   
▲ 한우/사진=연합뉴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이번 분기에 평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알을 낳는 6개월 이상 마릿수는 아직 회복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산란계는 대개 6개월 이상부터 달걀을 낳는데, 6개월 이상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달 5235만 3000마리로 1년 전(5522만 4000마리)보다 5.2% 줄어든 반면, 3개월 미만 마릿수는 1078만 5000마리로 27.8%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1일 기준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5만 5000마리로 1년 전보다 16만 마리(4.7%) 증가했는데, 송아지 가격이 오르면서 송아지를 낳는 번식우가 늘었다.

젖소 사육 마릿수는 40만 1000마리로, 전년동월대비 8000마리(2.0%) 감소했다.

돼지는 1121만 7000마리로 1년 전보다 13만 9000마리(1.3%) 증가했는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자 모돈(어미돼지) 사육이 늘면서 4개월 미만 마릿수가 늘었다.

한편 육계는 9360만 4000마리로 1년 전보다 123만 1000마리(1.3%) 감소했는데, 2020년 12월 AI 검역에 의한 출하 지연으로 마릿수가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오리 사육 마릿수는 675만 2000마리로 1년 전보다 117만 7000마리(14.8%) 줄었는데, 오리사육 휴지기 제도와 AI 때문에 오리를 키우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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