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정의선 부자 미래를 여는 ‘글로벌인재경영’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글로벌인재경영에 본격화 되며 제 2의 슈라이어 효과가 기대된다.

슈라이어효과란 정의선 부회장이 영입해온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차의 디자인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에서 나온 말 이다. 현대차는 이번 알버트 비어만의 영입으로 글로벌 탑을 향한 행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현대차, 정몽구·정의선 부자 미래를 여는 ‘글로벌인재경영’/현대자동차

2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BMW의 고성능차 M의 총괄책임자였던 알베르트 비어만 부사장이 오늘 내일 중으로 입국해 다음달 1일부터 정식출근에 들어간다.

첫 출근을 한 비어만 부사장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을 차례로 만나 인사를 나눌것으로 알려졌다.

비어만 부사잔은 현대·기아차의 핵심기술 연구소인 남영연구소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심열을 기울이고 있는 N브랜드와 더불어 시험차종과 고성능차량을 비롯해 ▲주행성능 ▲안전성능 ▲내구성능 ▲소음진동 ▲차량시스템개발 등을 총괄담당하며 주도적인 개발에 나선다.

   
▲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다음달 1일부터 현대·기아차의 일원으로 근무하게 되는 비어만 부사장은 1983년 BMW그룹에 입사해 고성능차 주행성능과 서스펜션, 구동, 공조시스템 등의 개발을 담당해왔고 최근 7년간 M연구소장을 지내며 BMW그룹 중에서도 고성능 차량으로 유명한 M시리즈의 개발을 주도해 왔던 인물이다.

현대차는 이번 비어만 부사장의 영입으로 양산차량들의 주행 성능수준을 끌어 올리고 고성능 차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남양연구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어만 사장은 이미 몇 차례 다녀갔으며 앞으로 잘 부탁 한다는 말과 더불어 앞으로의 개발 방향성과 계획에 대해 논의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펼치고 있는 글로벌인재경영의 2번째 인물로 영입해온 비어만 사장이 현대·기아차의 고성능차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이미 세단으로서는 럭셔리 라인의 제네시스와 에쿠스, 대중성있는 라인업으로 그랜저, 소나타, 아벤떼 등으로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고성능 스포츠카에서는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문론 제네시스 쿠페라는 후륜구동의 어엿한 스포츠카가 있지만 일부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 이후 이렇다 할 성능개선이 없어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비어만 부사장의 영입으로 현대차가 만들어낼 차세대 고성능차량에 소비자들과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이번에 세계적인 고성능차 개발 전문가 영입을 통해 고성능차량 개발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은 물론 양산 차종에 이러한 고성능 기술들을 접목시킴으로써 판매 모델들의 경쟁력 강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 정몽구·정의선 부자 미래를 여는 ‘글로벌인재경영’/현대모터스포츠

BMW그룹에서 매출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M시리즈를 연구·개발하는 M연구소 전담으로 활동해온 비어만 부사장이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현대차와 어떠한 파트너십으로 정의선 부회장의 N브랜드와 더불어 앞으로 나올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에게 어떻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관계자는 “슈라이어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비어만 사장이 현대차에서 어떠한 역략을 발휘할지 기대가 된다”며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지휘로 현대차는 자동차 전문 브랜드로 한국 자동차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