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7억원 투입해 2년간 개발…데이터 기반 정책 결정 지원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1557억원을 투입, 2년 간 개발해 온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이 오픈됐다.

기존 시스템보다 관리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분석 플랫폼, 정책 상황 관리시스템 등을 새로 도입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디브레인 개통 행사를 열었다.

   
▲ 기획재정부 청사/사진=기재부 제공


기재부는 데이터 분석과 과학적 정책 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디브레인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에 착수, 2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3일 오전 8시 차세대 디브레인을 개통했다.

그러나 개통 일주일 뒤인 10일 시스템 과부하로 전산 장애가 발생, 원천세 정기 신고·납부에 차질을 빚는 사태가 일어나,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개통식은 20일에야 열렸다.

정부는 개통과 함께 시스템 운영 상황실, 콜센터를 운영하고 AI 챗봇을 가동해 24시간 상담 체제도 갖췄다.

차세대 디브레인은 13개 재정업무 처리가 가능했던 기존 시스템에 부담금, 융자·출연금 집행 관리, 채권, 국세외수입 관리, 국가채무, 부채통계 등 11개 재정업무 관리체계를 새로 추가했고, AI 기반 데이터분석 플랫폼인 코다스(KODAS)도 새로 도입했다.

코다스는 디브레인 재정 데이터에 사회·경제·행정지표와 민간 데이터를 실시간 연계, AI로 분석한 결과를 정책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책 관리 위험요인을 미리 포착해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정책 상황 관리시스템 코라스(KORAHS)도 구축했는데, 코라스는 재정 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연계되는 8000여 개 지표의 변화 값에 사전에 임계치를 설정하고, 그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경고해주는 시스템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등의 재정정보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통합재정정보를 산출·공개하고, '열린재정'을 개편해 재정정보 공개 범위를 넓힌다.

정부는 차세대 디브레인이 데이터 기반 국정 운영에 활용되고 학계 연구, 민간기업 비즈니스 등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홍 부총리는 "데이터 기반 재정 운용과 정책 결정을 지원하는 차세대 디브레인은 국가재정 업무에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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