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개혁·혁신 바람 거세…‘비전 2030’ 중점 협력국으로 미래 준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를 떠나면서 “포스트 석유시대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통찰력과 우리의 첨단기술이 만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사우디를 떠나며’란 글을 올려 “양국은 그린수소 공동개발로 수소경제시대를 함께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의 정성어린 환대를 받았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공항에 직접 영접을 나오고, 공식오찬에 이어 친교만찬까지 함께하는 등 하루종일 일정을 함께했다”면서 “손님이 오지 않으면 천사도 오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이방인을 대하는 사막의 마음이 모래바다를 건널 용기를 주었고, 동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도착,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8./사진=청와대

이어 “한국과 사우디는 1962년 수교를 맺고 60년 우정을 쌓았다. 우리기업은 1970년대 초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협력의 땀방울을 흘렸다. 상생의 열매는 지금 사우디 최대 조선소와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시스템 ‘리야드 메트로’ 건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제로의 친환경 스마트도시 ‘네옴’은 서울시의 44배에 달하는 미래형 메가시티”라면서 “사우디에 부는 개혁과 혁신의 바람은 거세다. ‘사우디 비전2030’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개혁하고 혁신하면서 아라비아의 새로운 번영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사우디 비전2030’의 중점 협력국으로서 미래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님과 사우디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아직 복원 중이어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인류문화유산 ‘디리야 유적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신을 볼 수 있었던 것도 무척 좋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제 사막의 우정을 가슴에 담고, 문명의 시원이자 아프리카의 경제대국 이집트로 길을 떠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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