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성명서 "여당 선거운동원인가? 공영방송 진행자인가?" 비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대선불공정보도국민감시단이 공영방송사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들의 편파 방송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불공정보도감시단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이들은 모두 여당 후보의 발언과 대선 공약에 대해서는 의도와 배경, 구체적 내용을 언급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장하는 반면, 유력 야당 후보에 대해서는 비난 일색의 방송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감시단은 KBS의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주진우의 라이브’,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을 언급하며 “이들은 공영방송의 진행자라기보다는 여당의 선거 운동원과 다름없다는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감시단은 “KBS 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는 지난 1월 13일 MBC가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사적 대화를 방송하기 전 일방적으로 MBC 보도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주장만을 방송에서 반복적으로 늘어놓았다”고 꼬집었다. 

또 YTN의 이동형 진행자에 대해서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멸공 논란과 관련해, 역시 근거 없이 상식 밖의 논리로 특정 야당 유력 후보를 신랄하게 비난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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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단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를 언급하며 “김 씨는 지난 1월 14일 열린공감TV 강진구 기자를 초청해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윤핵관이 있으며, 윤핵관이 무당이다’라는 제보를 했다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당한 편파 방송 진행자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인물은 MBC 시선집중의 김중배 씨”라며 “김 씨는 연초 1월 6일 방송에서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해체 결정을 독재 정권 시절의 비상계엄령이라며 비상식적인 비유를 들어 주장했다”고 평가했다. 

또 KBS 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대해서는 “작년 연말 12월 20일 방송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초청해 후보 띄우기에 전념했다”며 “마치 캠프 선거 운동원처럼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말을 7번이나 반복했다”고 말했다.

감시단은 “위에서 언급한 공영방송사의 경영진들은 대부분 언론노조의 집행부 출신이거나 친 언론노조 출신 인사들”이라며 “이들은 과거 현 정권 탄생 전후 각종 선거 과정에서 한편으로는 방송의 독립을 외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현 집권 세력과 각종 정책 협약을 맺는 등 사실상 여당의 선거 운동을 지원하는 노골적인 이중적 행각을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불공정 보도 국민감시단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사장들을 상대로 최소한의 자격도 없는 이들 편파방송 진행자들을 즉각 방송에서 퇴출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우리는 이들 방송사의 경영진과 간부, 기자, PD, 진행자, 해당 프로그램을 상대로 시청 및 청취 거부 운동과 선관위, 방통위 등 사법 기관 제소, 고발 등 국민감시단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임을 강력히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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