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새로운 시장과 고객 창출에 투자 집중”
2022년 첫 VCM에서 기업가치 상승 전략과 과제 논의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사장단 회의를 열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롯데는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2022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했다. ‘새로운 롯데,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VCM에서는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과 과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 개원식에서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식품·쇼핑·호텔·화학 4대 사업군 헤드쿼터(HQ) 대표와 각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는 2월 1일자로 정식 취임하는 김상현 유통 HQ 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부회장)와 지난해 영입된 배상민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도 자리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 산업군별 전망과 그룹의 혁신 실행 방향을 제시했다. 디자인경영센터는 운영원칙으로 ‘디자인이 주도하는 혁신(Design-Driven Innovation)’을 발표하고, 디자인 조직 역량 강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룹 경영계획, 사업전략 방향과 미래 성장을 위한 HR 전략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포트폴리오 고도화 방안,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 방향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변화 주도 기업문화 구축, 미래 주도형 인력구조, 미래가치 평가체계 보완 등 HR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신 회장은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 생각해왔던 성과의 개념도 바꾸겠다”며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항상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진심으로 우리 고객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의 모든 의사결정에 선한 가치가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을 위한 리더십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여러분은 일방향적 소통을 하는 경영자입니까? 아니면 조직원의 공감을 중시하는 경영자입니까?”라고 물으며 리더가 갖춰야 할 세 가지 힘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목표 지점까지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CEO들에게 “하면 좋은 일보다는 반드시 해야할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만든 그룹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에는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 달라”고 사장단에 당부하고 VCM을 마무리했다. 

이날 신 회장을 비롯해 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오픈식도 가졌다. 롯데인재개발원은 1900억 원을 투자해 재개장 공사를 마치고 29년 만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 29년 만에 새롭게 문을 연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외관 전경/사진=롯데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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