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최재형·윤석열 서울 호텔서 1시간 가량 회동
윤석열 "최재형 원장, 조건 없이 도와주겠다고 밝혀"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회동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사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최 전 원장과 1시간 가량 회동했다. 

윤 후보는 최 전 원장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원장님은 지난 11월 이후부터 당의 경선 후보님들하고 함께 정권 교체를 위해서 당의 이 공식 후보를 조건 없이 도와주고 지지하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 기조는 지금도 변함없으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에게 제안한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원장님은 (홍 의원과) 그런 대화 자체를 나눈 사실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거기에 대해 원장님하고 대화한 게 없다”고 밝혔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윤석열 선대본부 제공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와의 회동에서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최 전 원장을 공천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에 집중해야지 어디 뭐 출마를 한다 이럴 계제는 아닌 것 같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온 힘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본부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어떤 방법이든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며 “어떻게 도울지는 상의하면서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종로 공천에 대해 “종로 출마는 홍준표(의원)랑 사전에 대화한 게 없다”며 “홍준표(의원)가 정확히 어떤 뜻으로 그렇게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정치하신 지 오래되셨으니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최 전 원장은 이후 홍준표 의원을 도왔다. 이후 지난해 11월 윤 후보로 확정된 뒤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 박진·하태경 의원 등과 함께 윤 후보에 대한 공동지지를 선언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